서천군 '한산소곡주' 한중일 정상회담 공식만찬주로 쓰여

2015-11-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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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가는 최고의 전통주 한산소곡주.[사진 서천군제공]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 1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한 3국 대표단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경복궁 옆)에서 함께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공식만찬에서 서천 한산소곡주가 공식 만찬주로 쓰였다.

 2012년 5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개최되는 의미 있는 정상회의 공식만찬주로 한산 소곡주가 등장해 최고의 전통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외교의전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공식만찬의 메뉴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의 진수로,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공식주에 한산 소곡주가 선택되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온 한산소곡주의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소곡주의 고향인 서천은 한중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천군 금강하구 일대의 옛 지명인 ‘기벌포’는 과거 7세기 중반 백제와 일본, 신라와 당나라가 한반도의 패권을 놓고 동북아시아 최초의 국제전을 벌였던 곳으로 과거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화합의 미래를 상징하는 술(酒)로써, 기벌포를 찾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에게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갈등의 역사를 넘어 평화의 새역사를 써나가게 될 역사적인 한․중․일 정상회담의 공식 만찬주로 한산 소곡주가 선택된 것은 최고의 전통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소곡주의 명성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떨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산소곡주는 지난 3월부터 아시아나 항공 미주, 구주, 대양주 장거리 모든 노선의 퍼스트·비지니스 클래스에서 기내주로 제공되는 등 세계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또한 ‘한국전통식품 베스트5 선발대회’ 때 전통주류부문 최고상(금상)을 받은데 이어 대통령선물, 청와대 만찬주 선정 등 나라안팎의 주요 행사 때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대표전통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발맞추어 서천군은 10월 10일을 한산소곡주의 날로 지정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제1회 한산소곡주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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