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서울대병원 입원…왜?(종합)

2015-11-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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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이면 퇴원할 듯"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94) 총괄회장(왼쪽)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94) 총괄회장이 2일 미열 증상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다.

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특실 병동에 입원해 오후 9시 20분 현재까지 병원에 머물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병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입원 당시 신 총괄회장은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등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대표 신동주) 상무는 "평소 지병인 전립성 비대증 때문에 입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 역시 신 총괄회장의 상태에 대해 "걱정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며 "하루, 이틀 안에 퇴원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후 7시 반께는 신 총괄회장의 딸 신영자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이 특실병동이 있는 서울대병원 12층 복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동빈 두 형제는 이날 아버지 입원 과정에서도 갈등을 빚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을 오늘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모시고 나올 때 롯데측과 조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오전에 미열이 있어 병원으로 모시겠다고 차량을 내달라고 해서 줬을 뿐, 이후 10시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병세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전혀 받지 못해 정확한 입원 원인조차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DJ측이) 모시던 비서진들을 내보내 신 총괄회장의 환경이 변했고, 신 총괄회장의 동선이나 건강 등에 관한 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 총괄회장은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정기적으로 계열사들로부터 경영 보고 등을 받았다.

신동주·동빈 두 형제는 최근 경영권 분쟁 와중에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관할권을 놓고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16일 신 전 부회장 측은 자신들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관리하겠다고 신 회장과 롯데그룹에 통보한 뒤, 비서·경호인력들을 34층에 배치했다.

반면 롯데그룹은 이후 줄기차게 SDJ 인사들의 총괄회장 집무실 퇴거를 요구하고 있다. 롯데는 민유성 고문, 정혜원 상무 등 SDJ 임직원들이 배석하는 한, 신 총괄회장에 대한 롯데 계열사의 정기 경영보고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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