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다가오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싱글데이를 앞두고 모바일 쇼핑 열기에 힘입어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명 '광군제(光棍節)'라고도 불리는 11월 11일 싱글데이에 역대 최고 수준의 쇼핑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해 2009년 싱글데이에 첫 쇼핑 할인행사를 시작한 이래 매년 평균 17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산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모두 571억1218만 위안(약 10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인들의 싱글데이 쇼핑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있다.
차이나데일리가 25세에서 45세 사이인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체에 가까운 98%가 싱글데이에 쇼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70% 이상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고 싱글데이가 쇼핑하기 가장 좋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의 65%였다.
특히 올해 싱글데이 매출을 끌어올릴 주역은 스마트 기기다. 스마트 기기를 통한 모바일 결제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쇼핑 물품을 검색할 수 있어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해 중국 모바일 쇼핑시장은 전년보다 240% 성장한 9285억 위안(약 166조8000억원)에 달해 전체 온라인 쇼핑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밖에 지난달 중국 국무원이 택배산업을 활성화하는 지침을 발표한 것도 온라인 쇼핑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솔로데이가 '온라인쇼핑몰의 잔치'로만 끝나지 않도록 오프라인 매장들도 싱글데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중국 엑센츄어(컨설팅 전문기업) 소매업 전무이사 코예홍은 “싱글데이가 온라인에서만 이슈가 되지 않도록 오프라인 상점들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줄 서는 시간을 줄이거나 즉각적인 서비스, 그리고 충분한 재고 관리는 필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