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3400선을 목전에 두고 거래를 마친 중국 증시가 11월의 시작은 조정장으로 열 전망이다.
지난 몇 달간 거세게 흔들렸던 중국 증시가 다소 안정되고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사회발전의 로드맵을 제시한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 등 대형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중국 증시 주가는 안정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지난달 30일 3382.62로 장을 마감하며 10월 한 달간 누적 상승폭 10.8%를 기록했다.
10월 한 달간 상승폭이 커 차익실현의 시기가 왔고 시장 피로감도 누적됐다. 진나달 최대 정치적이벤트였던 18기 5중전회가 막을 내리면서 증시 상승 견인효과가 사라진 것도 조정장 출현의 근거로 언급됐다.
하지만 11월 첫 주 조정장으로 인한 하락폭이 크지 않고 11월 한 달 전반적으로는 크게 불안한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26일 내놓은 기준금리,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카드의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될 전망인데다 중국 경기 회복 조짐이 아직까지도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아 11월 추가 부양책 출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10월 중국 제조업 PMI는 시장 전망치인 50을 밑도는 49.8을 기록하며 경기위축 국면을 반영했다. 2일 발표될 차이신 제조업 PMI도 7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외에 11월 말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여부 결정도 앞두고 있어 이 역시 중국 증시 향방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톈신투자(天信投資)증권은 "10월 중국 증시 상승세의 여파로 11월 첫 주 증시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급격한 조정장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20거래일 평균치까지 주가가 떨어질 수 있으나 이후 다시 상승해 하락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 예상종목으로는 증권, 주류, 부동산, 식음료 등을, 하락 예상종목으로 조선, 석탄, 의료보건, 철강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