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한중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두고 중국 매체들이 이번 리 총리의 방한이 중국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현지매체들은 한국과의 경협 확대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글로벌 경제가 쇠퇴하고 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지도가 조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리 총리의 이번 방한은 한중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동박아시아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중 양국은 역사적인 밀월기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더욱 속도를 높여 전진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리커창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에 온 것이 마치 이웃집에 마실가서 수다를 떠는 것 같은 친밀감이 있어서인지 매우 유쾌하다"고 말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 정상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리 총리가 박대통령에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안부를 물은 사실도 보도했다.
중국은 또 지난 30년간 대외개방정책으로 한국, 일본의 투자와 산업을 유치했지만 중국도 산업구조 변화로 산업연관 사슬에서 새로운 균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봉황망은 진단했다. 중국의 경제중심이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등 녹색 경제와 신산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3국 간 분업과 교역구조를 새로 점검할 단계라고 봉황망은 평가했다.
인민망은 "한중 양국의 무역액은 지난 20년동안 60배 늘었고, 인적교류 역시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섰다"며 "리커창 총리의 방한으로 이미 양국 국민사이에 다시금 서로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망은 또한 "리 총리의 방한은 한국내 한풍(漢風)과 중국내 한류(韓流)가 다시금 가열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