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올 한 해 진행된 '2015 중국 관광의 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했고 관광교류의 규모도 점차 확대됨에 따라 양 국가는 상호 간 최대의 인, 아웃바운드 시장이 됐다.
이에 지난해 7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2015년과 2016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 '한국 관광의 해'로 정하기로 합의했고 중국 정부는 올 한 해 본격적인 한국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펼쳐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한중 양국 간 다양한 협력 활동 펼쳐
중국 정부는 올 한 해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등 한국의 약 10개 지역에서 열린 관광 전시회에 참석, 중국 관광 홍보활동에 열을 올렸다. 관광업체와 언론인 100여명을 초청해 중국 20여개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중 양국 정부 및 여행업계는 중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10여 차례 개최했고 연구교육업계 역시 다양한 학술 교류 활동을 열었다. 또 '한국 관광객이 바라본 아름다운 중국' 사진전을 통해 많은 한국인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
올해 리진자오(李金早)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네 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양국 관광의 해 활동 및 관광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한중 관광 품질 향상 및 관광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는 등 관광 협력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중 양국, 경제·무역·교통 등 다방면 교류 적극 추진
양국은 관광 외에도 경제, 무역, 인문, 과학기술, 교육, 교통 등 다방면에서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갔다.
그 결과 한중 양국 간을 오가는 비행기 편수도 100여편으로 늘었고 이를 통해 3만여 관광객이 양국을 오갈 수 있게 됐다.
관광협력은 양국간 전략적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하는 기폭제가 됐다.
지난 6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은 유연하게 대처했다.
위기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와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간 관광교류의 신속한 회복을 촉진했다.
◆두드러진 양국 관광교류의 성과…2015 중국관광의 해, 결과는 '성공'
2015 중국 관광의 해를 진행한 결과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32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말까지 양국 관광 교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아영(李亞瑩) 중국국가여유국 국제사 사장은 "올해 중국 관광의 해를 계기로 양국의 관광 교류가 활성화된 것은 물론 양국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었다"며 "올해뿐 아니라 양국은 지속적으로 교류 및 협력을 통해 관광객이 방문하기에 더욱 좋은 환경을 조성, 관광 교류의 규모와 수준을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동북아시아 지역은 한·중관계 발전과 함께 세계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면서도 "정치, 안보 분야에는 불행했던 과거사 잔재와 북핵 문제 등 대립과 갈등의 소지가 여전히 있다. 동북아가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과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려면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고동락이란 말처럼 양국이야말로 즐거움도 함께하고, 위기의 순간도 함께 극복하는 오랜 친구 사이라 생각한다"며 "2016년 한국 관광의 해를 맞아 1월 개막식 시작으로 중국민이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일 당일 저녁 7시에는 양재구 소재 한전아트센터에서 '아름다운 중국의 밤' 폐막공연을 하며 우호 교류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