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강수계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내년 봄 수도권지역 가뭄에 대비해 하루 259만톤씩 용수를 추가 비축한다.
국토교통부는 농업용수 수요량이 감소하는 동절기를 맞아 팔당댐의 방류량을 하루 691만톤에서 432만톤으로 줄인다고 1일 밝혔다.
팔당댐은 한강수계 댐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다. 팔당댐이 방류량을 줄이면 그 양만큼 상류의 소양강·충주댐도 하류로 내려보내는 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내년 봄 가뭄과 늦장마에 대비한 선제적 추가 조치다. 팔당댐 방류량을 실소요량 기준으로 줄여(하루 1071만톤→691만톤) 한강수계 다목적댐들에 용수를 비축하는 방안은 지난 6월부터 시행됐다.
올해 한강수계 강우량은 평년의 53% 수준으로, 29일 현재 소양강댐 저수량은 평년의 68%(12억3000만톤), 충주댐 저수량은 평년의 67%(11억2000만톤)에 그친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강우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동절기는 강우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기간이어서 그간 부족한 강우량을 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의 용수공급대책에 더해 국민의 물 절약 참여가 절실하다"며 "앞으로 가뭄의 심각성과 물 절약 필요성을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