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국내 보험시장에서 100세 시대를 넘어 110세까지 보장을 해주는 상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MG손해보험이 2일부터 판매하는 ‘무배당 건강명의 암보험’은 6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최대 110세까지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이 지난달 21일 출시한 ‘무배당 KB가(加) 더해주는 보장보험’ 역시 특약구성으로 진단부터 수술·입원·사망 보장을 최대 110세까지 적용한다.
이처럼 최근 출시된 보험 상품 중에는 과거 100세 보장을 강조하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가 '110세 보장'이라는 문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10세 보험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보험사들이 밝히는 표면적인 이유는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보장 연령 확대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나면서 고령 인구의 보장 시기를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를 반영해 각 보험사들이 110세 보험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무리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보장 연령 확대에 따라 보험료 증가를 노린 마케팅 전략에 불과할 뿐 아직까지 110세 보험상품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 한 보험설계사는 “보장기간이 늘어나면서 납입기간도 2배 이상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잘 판단해 110세 보험에 가입하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