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담보대출 6조원 이상 증가

2015-1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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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10월 증가분 최대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이상 증가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338조1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월 말 잔액보다 6조2772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인 30일을 제외한 수치여서 실제 10월 증가분은 6조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관련 통계 중 2010년 이후 10월 증가분으로는 최대 규모다. 최근 5년간 10월 증가액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해 3조8611억원의 1.6배에 달한다.

지난해 이전까지 6대 은행의 10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13년 1조7044억원, 2012년 1조1939억원, 2011년 2조1855억원, 2010년 1조7863억원 등으로 1조∼2조원 안팎에 그쳤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도 올해 10월 증가 금액이 가장 크다. 올 10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0월보다 29조1137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증가분이 최근 5년간 가장 컸던 지난해 10월 증가분 27조5533억원보다 2조원가량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전세난과 맞물려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10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들어서만 4.5% 상승했다. 2006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당분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매매·전세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다 내년 1월부터 대출심사가 보다 강화돼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행되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과 통화당국은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감원과 한국은행은 최근 공동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자영업자 대출 등 가계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핵심인 '채무상환능력 심사 강화' 가이드라인이 거의 확정됐다며 "은행별로 내년부터 실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충실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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