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안병훈(CJ)이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 1차전 ‘무빙 데이’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들어섰다.
안병훈은 31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로열GC(파72)에서 열린 터키항공오픈(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고 보기 2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를 쳤다. 65타는 이날 최소타다.
선두는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빅토르 드뷔송(프랑스)과 자코 반질(남아공)이다. 안병훈과는 3타차다.
또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키라데크 아피반랏(태국)은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3위에 올라있다.
안병훈은 최종일 매킬로이, 우드와 함께 챔피언조 바로 앞조로 동반플레이한다. 매킬로이는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안병훈은 13위에 랭크됐다.
안병훈은 지난 5월24일 유러피언투어의 ‘간판 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9월 신한동해오픈에서 노승열(나이키골프)을 제치고 국내 대회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세계랭킹 55위로 한국선수 가운데 최고위다.
유러피언투어 시즌을 결산하는 파이널 시리즈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주와 그 다음주 중국에서 두 대회(WGC HSBC챔피언스, BMW 마스터스)를 열고 오는 19일 두바이에서 최종 4차전인 월드투어챔피언십을 치른다.
안병훈이 파이널 시리즈 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고, 그럴 경우 내년 메이저(급)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