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빠를 부탁해' 방송 초반, 어색하고 데면데면한 사이였던 이경규와 딸 예림. 방송 초반, 아빠 이경규는 "우리 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었다. 딸 예림 역시 "아빠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 밝히며, 서먹서먹한 부녀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1일 마지막 방송에서 이경규 부녀는 애주가답게, ‘부녀주(酒)’를 정성스레 빚으며 마지막을 기념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술을 빚던 도중 평소 딸의 음주 습관이 궁금해진 이경규가 질문을 던지자, 예림은 ‘실제 주량’과 ‘술버릇’까지 아빠와 똑같은 걸 보고 이경규는 깜짝 놀랐다. 이경규는 자신을 똑 닮아 술을 좋아하는 예림 때문에 ‘부전여전’을 실감하면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딸의 폭탄 고백에 말을 더듬는 등 매우 당황한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방송을 통해 딸과의 잃어버린 20년을 찾은 듯하다”면서, 지난 10개월이 딸 예림이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음을 고백했다. 딸 예림 역시 “처음에는 아빠와 단둘이 있는 게 어색했는데, 이제는 같이 웃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게 신기하다”면서, 놀랍도록 가까워진 아빠와의 관계에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