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금리 불확실성에 '박스피' 전망

2015-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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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탓에 박스권에 묶여 눈치보기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1일 국내 주요 증권사는 11월 첫주 코스피가 2000~2050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굵직한 대외 정책 이벤트는 끝났다. 10월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12월 금리 인상론에 힘이 실렸다.

비슷한 시기 폐막한 중국 공산당 18기 5중전회에서는 두 자녀 허용과 에너지 절감이 국책으로 결정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두 달 만에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낮췄다. 일본은행(BOJ)도 최근 통화정책회의에서 본원통화를 연 80조엔까지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코스피는 10월 30일까지 한 주 동안 10.9포인트(0.54%) 하락해 2029.47까지 밀렸다. 30일에는 롯데그룹이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주요 정책이슈가 일단락돼 이제는 실적 변수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변동성이 완화돼 코스피도 크게 요동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비롯한 이벤트가 끝나면서 절반 정도 나온 국내기업 실적발표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얘기는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된 상태"라며 "유럽이나 일본이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일에는 SK텔레콤, 하나투어를 시작으로 4일 엔씨소프트, 5일은 GS리테일, 파라다이스가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6일에는 CJ제일제당, CJ CGV, JB금융지주가 예정돼 있다. 배성진 연구원은 "3분기 상장사 실적은 기저효과 덕분에 대체적으로 우려가 크지 않다"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수출지표와 중국 5중전회 세부안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수입은 전년에 비해 약 6% 감소할 전망이고, 전월에 비해서는 22%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2014년 10월 51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수입에서는 원자재가격이 하락했으나 소비가 늘면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직 남은 중국 쪽 정책 이벤트도 눈여겨 봐야 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통 5중전회가 끝나면 한 주 정도 지나 세부안이 공개된다"며 "시장은 여기서 나오는 세부 내용이나 세칙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세부안이 나오고, 수출지수가 개선되더라도 코스피가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용구 연구원은 "중국 정치 일정이 어느 정도 소화됐으나, 지수를 2050선 위로 끌어올릴 재료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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