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 쉬멍, 먹으멍…‘2015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

2015-10-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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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20코스 김녕성세기해변 시작으로 30일 20코스, 31일 21코스 펼쳐져

제주올레걷기축제[사진=제주올레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제주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제주의 자연, 문화, 먹거리를 즐기는 제주올레걷기축제가 30일 오전 제주올레 20코스가 지나는 김녕성세기해변에서 막을 올렸다.

2015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지역자원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30일 제주올레 20코스, 31일 제주올레 21코스에서 이틀간 펼쳐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병립 제주시장,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의원, 테사와라 겐이치 주제주일본국총영사, 박진웅 주후쿠오카총영사,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홍명표 제주올레 상임고문, 이석창 제주올레 자문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 김양윤 평대리장, 안재완 행원리장 등 축제 코스가 지나는 지역 주민 및 국내외 도보여행객 3000명이 참석했다.

축제를 찾은 올레꾼들은 김녕성세기해변, 월정해변 등 제주 북동부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은 길을 걸으며 가을의 절정에 오른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길을 따라펼쳐지는 예술공연과 제주 문화 체험을 통해 가을 대표 축제로 발전하면서 도보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뿐 아니라 가족, 친지들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일반 여행자 수천 명이 제주를 찾아 축제를 즐겼다.

싱가포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필리핀 등에서 온 해외 올레꾼들은 코스가 지나가는 마을 부녀회가 제주농수산물을 주재료로 만든 먹거리와 밭담, 해녀 등을 주제로 한 이야기 교실 등을 즐기며 제주 문화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가졌다.

또 규슈관광추진기구, 운젠관광권협의회 등 해외 관광단체에서도 축제에 참여해 지역의 관광 상품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제주올레걷기축제가 도내 외 도보여행자들이 하나로 모이는 명실상부 한국 대표 축제임을 입증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에서 시작된 걷기문화가 이제는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가 사랑하는 문화가 됐다"며 "축제를 통해 제주의 길 위에서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마음껏 느끼며 치유와 평화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놀당가잰, 이 길에서!’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31일 제주올레 21코스로 축제 장소를 옮겨 계속된다.

31일에는 제주올레 21코스(제주해녀박물관~종달바당 10.1km)를 따라 ‘나형이네 밴드’, ‘구좌어린이합창단’, ‘산하’, ‘브와믹스’, ‘제주거지훈과노노들’, ‘요가느림원’, ‘올레칠선녀’ 공연 등이 이어지며 폐막장소인 제주해녀박물관에서 4시40분부터 동물원의 리더이자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등으로 유명한 김창기가 이끄는 ‘김창기 밴드’가 미니 콘서트를 펼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 그리고 서툴러도 이해해주는 마음 넓은 참가자들이 있기에 지난 6년동안 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제주도 한 바퀴를 돌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통해 닫힌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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