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 사퇴해야"…野 사퇴론 분출

2015-10-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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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새정치민주엲[사진=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측이 10·28 재·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문재인 사퇴'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었다. 

조경태 새정치연합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29 재보궐 선거에 이어 10.28 재보궐 선거에서도 낙제점을 받았으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문 대표는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말고 이 시점에서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구성원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당을 잘 이끌어야 하고 그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며 "우리 사회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돼있기 때문에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는 그야말로 밑바닥 민심을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총선이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선 결과는 그 어떤 선거 결과보다도 엄중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배가 침몰해가는 징후가 보이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이대로 항해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문 대표는 공당 정치를 잃어버린 것 같다"며 "본인 스스로 내려와 자신보다 나은 후배, 나은 사람들이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손학규 전 대표도 안철수 전 대표도, 역대 당 대표들은 다 그래왔다. 물러나는 자세, 책임지는 자세가 당 대표의 역할인데 이렇게 책임지지 않는 대표는 처음 봤다"고 성토했다. 

앞서 비노(비노무현)계인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내려놓는, 마음을 비우는 자세가 필요하고 문 대표가 결단을 스스로 하셔야 된다"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안 의원은 "힘을 쥔 문 대표가 스스로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의 결단을 해주시면 이번 다음 내년 총선에서 문 대표와 당의 지도부가 함께 힘을 모아서 밖에 계신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의원도 모셔오고 해서 모든 야권 세력이 똘똘 뭉쳐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박지원 의원도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요구, 안철수 의원도 "당 혁신이 시급하다"고 문 대표를 압박하는 등 '국정화 정국' 속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보였던 당 내홍이 다시 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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