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용산공원 유엔사 부지가 민·관의 창의적 건축계획을 반영하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주변 산재부지 중 가장 먼저 개발될 유엔사 부지의 복합시설조성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엔사 부지는 지난 4월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 변경 및 최고 건축 높이 70m(해발 90m)를 골자로 하는 조성계획이 승인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고밀개발과 남산 조망 등 도시 경관을 위한 저밀개발 입장을 조정해 3개 산재부지의 단계적 개발에 합의했다. 이 중 캠프킴 부지는 2017년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해 고밀개발을 주친하며 수송부 부지는 유엔사와 수송부의 감정평가 결과 등에 따라 조성계획이 수립된다.
이번 실시계획에서는 유엔사 부지 전체면적의 13.2%를 공원(4.1%)·녹지(8.1%)·도로(1.0%)등 공공시설용지로 조성하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민간 건축계획과 기반시설계획이 연계될 수 있도록 부지 전체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관련 지침에 따르면 숙박·업무·판매시설 및 1·2종 근린생활시설과 공동주택 등이 허용되며 건폐울 60% 이하, 용적률 600% 이하를 적용받는다. 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85㎡ 초과 780가구 이하를 지을 수 있다. 녹사평대로와 녹사평대로 26길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 또는 보차혼용통로를 설치해야 한다.
이는 공공시설용지의 부담률(13.2%)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으로, 조정 시 조성계획 및 실시계획(변경)을 이행하게 된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미군이전이 시작되면 2017년부터 캠프킴, 수송부 부지도 복합시설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총 5조원의 민간투자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엔사 부지의 조성실시계획 세부 내용은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