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창출이 관건… 초기 스타트업들의 몰락

2015-10-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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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ㆍ에버노트 등 위기 심화

[사진=트위터 웹페이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비즈니스 세계를 뒤흔들었던 스타트업 열풍에도 위기가 닥치고 있다. 미국에서 초기 스타트업이 이끌었던 대표 기업들이 수익악화로 위기를 겪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트위터·에버노트·쿼키 등이다. 

◆ 위기의 트위터, 누적 손실 20억달러 육박 
트위터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9월말 기준 활동 사용자가 3억700만 명으로 6월말 대비 300만 명(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2분기에도 활동 사용자 증가가 200만 명에 그치는 등 성장이 정체돼 위기를 겪고 있다. 트위터의 3분기 매출은 5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상승했다. 손실은 1억3200만 달러였다. 트위터는 창립 이래 분기별로 계속 손실을 봤으며, 누적 손실은 2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전했다. 

지속도는 실적 악화에 트위터는 딕 코스톨로 전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어났고, 공동창업자들 중 한 명인 잭 도시가 10월에 정식 CEO로 취임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 종가 대비 1.46% 오른 가격에 마감됐으나, 마감 후 실적이 발표되면서 폭락했다.

2006년 창업 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각광받았던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부상으로 점차 인기를 잃어갔다. 2013년 나스닥 증시 상장으로 수익모델 발굴과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적악화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 에버노트·드롭박스 등 위기설…'수익모델 창출' 실패가 위기의 핵심  

메모 앱의 대명사였던 기업가치가 18억달러에 달하는 에버노트 역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유료화 서비스와 광고 수익 모델 구축 실패로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용자들 유치도 힘들어지고 있다. 에버노트 역시 CEO 교체라는 강수를 두었고 지난 7월에 신임 CEO에 크리스 오닐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에는 직원 13% 감축·국외지사 폐쇄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 공유 서비스 '드롭박스' 역시 기대보다 못한 매출이 예상될뿐만 아니라 구글과 애플 등 여타 업체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억85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꿈의 공장'으로도 불렸던 크라우드 펀딩 업체 쿼키는 파산을 선택했다. 발명 제품 판매 실패와 불어난 제작비용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처럼 일부 스타트업 기업들이 무너지는 주요 이유는 바로 수익모델 창출의 실패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은 투자자들의 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무료 앱·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만, 장기적인 수익모델을 창출로 성공하는 기업들은 일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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