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과 관련해 “올바른 역사교과서 통해 분열된 국론 통합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단호하고도 강력한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야권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항간의 친일·독재 미화 우려를 의식한 듯 “일부에서 역사 왜곡이나 미화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해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서 우리 경제의 체질과 시장의 틀을 바꿔야 한다"면서 4대 개혁을 위한 예산안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관광진흥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의료법 등 주요 법안과 노동개혁 5대 법안 처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해 인사제도 개혁과 함께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20년 전 실업급여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실업급여 지급액을 상향 조정하고, 수급기간도 30일 연장하는 등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하여 고용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갈 것"이라며 "내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시 정부 재정지원 수준을 임금상승분의 50%에서 70%로 인상해서 정규직 전환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예산과 관련해선 "전체 예산의 30% 이상을 복지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며 "기초생활보장 4인 가족의 최대 생계급여액을 금년보다 21% 증가한 127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개혁은 내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20% 이상 확대할 것이며, 금융개혁은 핀테크 금융을 적극 육성해 금융산업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