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올해 작황이 좋은 배추·무 등 김장재료 덕에 김장비용이 평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 5년 평균보다 5% 이상 김장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1∼20일) 기준 4인 가족이 김치를 담그기 위해 재료 13개 품목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22만2657원으로 집계됐다.
평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배추, 무, 쪽파, 갓 등 4개에 불과하지만 가격 하락폭이 커 전체 재료비용도 같이 떨어졌다.
김장 재료 중 가장 비중이 큰 배추 20포기는 5만3696원으로 평년(6만9580원)보다 22.8% 싸고 무 역시 10개 기준 평년(1만8793원)보다 10월(1만4500원)이 22.8% 저렴했다. 쪽파(2.4㎏)는 1만3115원에서 1만121원으로 배추·무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22.8% 내렸다.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갓으로 2.6㎏ 기준 평년(832원)보다 47.4% 하락한 42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채소 가격이 하락한 것은 올해 기상 여건이 좋았고 태풍 등 피해도 거의 없어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게 aT의 분석이다.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비교적 저렴해졌지만 양념과 속재료를 중심으로는 가격이 올랐다. 전제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이유다.
재배 면적이 많이 줄고 고온과 가뭄 타격을 받아 작황이 부진했던 마늘은 1.2㎏ 기준 평년 9057원에서 올해 10월 1만1564원으로 가격이 27.7% 뛰었다.
이밖에 생강(28.2%↑), 굴(26.3%↑), 소금(22.5%↑), 새우젓(18.2%↑), 멸치액젓(13.8%↑), 대파(6.6%↑) 등은 평년보다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