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실적시즌... '20% 요금할인' 확대로 매출 감소 전망

2015-10-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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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20% 요금할인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 사는 28일부터 연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3분기에 매출액 12조4644억원, 영업이익 1조457억원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74%, 영업이익은 0.05% 각각 감소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살 때 단말기 지원금을 받는 대신 통신 요금을 20% 할인받는 제도가 확대되면서 이동통신사 매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가 지난 4월 통신요금 할인율을 12%에서 20%로 인상하고 나서 이 제도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이들이 실제 내는 요금이 줄면서 매출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데이터 요금제 대중화 이후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거의 줄지 않아 전체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3분기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의 대표적인 비수기인데도 단말기 판매가 호조를 나타낸 덕분이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자리를 잡고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기기변경이 대세가 되면서 계절에 따른 시장 부침이 크게 줄었다.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기기변경 리베이트가 일부 인상돼 전 분기보다 5%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등 규제 이슈가 해소됐고 데이터 트래픽이 점증하는 와중에 데이터 요금제를 대중화했다"며 "내년 실적 증가세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8일, KT는 30일, SK텔레콤은 11월 2일 각각 3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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