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州) 여론조사 2위 트럼프, 1위 벤카슨에 네거티브 공격 시작

2015-10-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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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폭스 뉴스 영상 캡쳐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벤카슨에게 진흙탕 싸움을 걸었다. 월스트릿저널(WSJ) 등 외신은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벤 카슨을 네거티브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오와주(州) 여론조사에서 벤카슨이 트럼프를 앞질렀다. 아이오와주는 대선 풍향계로 통하는 지역으로 오는 2월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 경선이 막을 오른다. 퀴니피액 대학(10월14-20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슨은 28퍼센트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2위로 카슨보다 8퍼센트나 낮은 20퍼센트를 기록했다.
이에 트럼프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아이오와에서 조금만 더 열심히 선거 활동을 하면 될 것”이라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아이오와주가 대선 여론의 흐름을 선도하는 경향을 보여 온 만큼 트럼프는 카슨을 향한 네거티브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그는 카슨의 절제된 태도를 비판했다. “내 생각에 카슨은 에너지가 거의 없는 사람”이라며 “카슨은 미국을 이끌만큼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고 트럼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카슨은) 중국·일본과 정치 거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카슨의 대통령으로서의 잠재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 카슨의 종교관에 대해도 목소리를 높였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트럼프는 “나는 장로교 교인인데 제7일 안식일이 뭔지 도통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카슨은 제 7일 안식일의 교인이다. ABC방송이 트럼프의 언급이 카슨의 종교관을 미심쩍어 하는 공화당 지지자에게 어필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고 묻자 그는 "정말로 몰라서 한 말이지 모욕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카슨은 네거티브 공격에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네거티브는 정당의 이미지를 해칠뿐이며 진흙탕에 빠질 생각이 없다”며 “누가 무슨 말을 하든 네거티브 공격으로 응하지 않겠다”고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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