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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엔라이브 제공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10/23/20151023172041255740.jpg)
[사진 = 엔라이브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뮤지션 하림이 아프리카를 만났다. 하림이 아프리카를 다녀 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곡한 노래들이 음악인형극으로 묶여 재탄생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는 음악 인형극 '해 지는 아프리카'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해지는 아프리카'는 3년 전 가수 하림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만든 자작곡에 푸른달 극단의 연기를 접목시켜 공동 작업했다. 동물원에 갇혀 꿈을 잃은 사자와 철부지 강아지가 함게 찾아가는 행복한 아프리카 여행이 콘서트, 마임극. 그림자 극 등 다양한 장르로 펼쳐졌다.
하림은 "제가 사고 친 장본인이다"라며 "아프리카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를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프리카에서는 시간이 정말 많다. 이동을 하려해도 4시간씩 기다리고 기다리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늘 손에 들고 다니는 악기로 작곡을 하고 시도 쓰다보니 아프리카 가서 노래를 많이 만들었다. 이걸 가지고 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원래 알고 있던 박진신에게 노래를 들려줬더니 후딱 대본을 써 왔다. 그게 너무 마음에 들어 음악인형극이 탄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림은 "아프리카 여행 중 만난 소녀가 노래를 정말 잘해서 '기타를 너에게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 결국 지키지 못했다. 어느 날 한국에서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양심에 찔렸다. 아프리카의 피를 쪽쪽 빨아 먹으면서 만든 노래를 내가 약속도 안 지키고 부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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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엔라이브 제공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10/23/201510231721282654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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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래서 소녀에게 기타를 보내줬는데, 정말 기뻐하는 사진을 받아 보고는 기타를 보내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매해 연락이 오면 기타를 보내주고 있다. 여기 있는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일 하는데 돈이 들지 않는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 마음만 있다면 좋은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출가 박진신은 "해가 지고 돌아갈 곳이 있는 풍경, 잊고 있었던 기억에 대한 그리움 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공연이다. 서울에서는 어른들이 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어른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해지는 아프리카'는 가수 하림의 음악과 샌드아트, 배우, 스크린 영상과 그림자극 등이 조화를 이루는 국내 최초의 음악인형극이다.
'평범함의 뼈대, 이야기의 살, 상상력의 색' 을 이야기하는 극단 푸른달과 세계의 다양한 악기로 이야기를 전하는 가수 하림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써 내려간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로젝션 맵핑과 OPH아트, 여러 사람이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 섬세한 마임과 인형극까지 다양한 장르와 효과들이 모두 담겨져 있어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가수 하림의 독특한 음악인형극 '해지는 아프리카'는 23일부터 11월22일까지 한달 간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열린다.
23일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 열린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 7시, 일요일엔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