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벨다드클리닉]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간편성과 경제성을 앞세운 뷰티시술 수요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성형수술협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시행된 성형시술 가운데 보톡스 시술이 약 20%를 차지했을 정도로 보톡스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국제미용성형협회가 발표한 '2014 세계 미용성형 수술 및 비수술 처치 순위'에서도 약 2000만 건이 넘는 수술 및 비수술 미용성형이 이뤄졌으며, 비수술 순위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보톡스 시술이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톡스는 보툴리늄 톡신이라는 독소를 이용한 시술로,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에 주입해 근육을 마비시키고, 주름을 펴 주거나 부피를 줄여주는 원리의 시술이다.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해 각이 져 보이는 사각턱은 물론 종아리, 승모근, 이마주름, 눈가주름 등을 개선하는데 적용하고 있다.
보톡스 시술 시간은 보통 5~10분 정도로 시술 자체가 간단하다는 것이 장점이고,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3~6개월 정도 유지된다. 시술 후에는 별도로 사후관리나 회복기간을 가질 필요 없이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부담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특히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시술이다.
창원 상남동에 있는 피부과 벨다드클리닉 박희준 원장은 "최근 갸름한 얼굴형을 만들기 위해 회복이 느리고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성형수술 보다는 부담이 적은 보톡스 시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보톡스가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고 하더라도 엄연히 약물을 인체에 주입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보톡스 시술의 인기가 날로 더해지면서 저가의 불법 제품 때문에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증가 하고 있다. 병원 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허가 받지 않은 불법 제품을 사용하는 곳들이 종종 있다는 것도 이유다.
이에 박 원장은 "보톡스 시술을 결심했다면 가격만으로 시술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안전성을 인증 받은 정품 보톡스 제품을 사용하는지, 시술하는 의료진의 시술경험이 풍부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톡스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선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주사 부위의 멍이나 약간의 가려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2~3시간 내에 사라지게 되며, 약물이 주변 근육으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약 3~4시간 정도는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시술 후 2~3일 간 심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사우나와 찜질방 등의 출입은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