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캐머런과 맥주집 회동

2015-10-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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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나웨이보]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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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저녁 '펍 회동'을 연출했다고 법제만보 등 중국매체들이 23일 전했다.

시 주석과 캐머런 총리는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약 60km가량 떨어진 버킹엄셔의 조그만 펍(영국 술집) '더 플라우 앳 카드스덴'(The Plough at Cadsden)에 들러 20분 동안 생선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영국의 대표 음식인 피시앤칩스와 맥주 한 잔씩을 즐겼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의 시 주석과 캐머런 총리는 총리의 공식 별장인 체커스에서 만찬이 시작되기 전 부인들을 별장에 남겨둔 채 펍을 찾았다. 두 정상이 마신 맥주는 영국 맥주인 '그린 킹 아이피에이'(Greene King IPA)이다.

이 펍은 비공식 만찬이 예정된 체커스에서 약 4㎞ 떨어진 가까운 곳으로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총리와의 만찬을 위해 체커스를 방문했다.

10파운드(약 1만7000원)의 맥주와 음식값은 캐머런 총리가 계산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시 주석에게 3년 전 당시 8살인 딸 낸시를 이 펍에 남겨둔 줄 모른 채 그냥 집으로 가는 "끔찍한 실수"를 했다는 '잘 알려진' 경험담을 얘기햇다. 그러면서 캐머런 총리는 "오늘은 내 가족을 여기에 남겨놓고 가지 않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시 주석은 맥주잔을 든 채 펍에 있던 현지 주민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날 펍 회동은 시 주석이 제안했으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하던 캐머런 총리도 이를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축구에 애정이 있는 시 주석은 23일 맨체스터로 향해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경기장을 찾으면서 영국 방문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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