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 개혁…이번엔 항공사 합병설

2015-10-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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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남방항공 합병설…세계 최대 '공룡' 항공사 탄생?

화물 혹은 여객사업 통합설도

[자료=중국 3대항공사 실적보고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3대 국영 항공사 합병설이 터져 나왔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철도·해운·통신 등 방면에서 국유기업 통폐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문이다. 이와 관련 항공사들은 모두 합병 사실을 부인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서 22일(현지시각) 중국 정부가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간 항공화물 혹은 여객 사업 부문만 통합하거나 혹은 3개 항공사 중 최소 2개를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왔다.

일부 매체에선 이미 화물사업 통합계획 초안이 완성돼 현재 당국에서 의견 수렴 중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흘러나왔다.

특히 합병 대상은 남방항공과 국제항공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남방항공과 국제항공 항공기 보유대수는 각각 612대, 540대로 현재 세계 10위권에 들고 있다. 양사를 합병하면 항공기 보유대수 기준으로 현재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나 델타항공도 넘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항공사’가 되는 셈이다. 

합병 소문이 전해지자 이날 중국 증시에서 국제항공과 남방항공은 10% 뛰며 상한가를 쳤으며, 동방항공도 5% 급등했다.
 

중국 3대 항공사[사진=바이두]


중국 항공사들은 관련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중국국제항공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국제항공과 남방항공 합병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실을 확인한 결과 현재 중국 정부로부터 소문과 관련해 서면이나 구두로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남방항공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공시로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앞서 중국남차·북차 역시 합병설이 터진 초기엔 부인했다는 점에서 일부는 시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사실 항공사 합병설은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합병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상반기부터 흘러나왔다. 지난 6월에도 3대 항공사의 화물 사업부문을 통합해 아예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화물공사를 만들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온 바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간 과도한 수주경쟁을 벌이는 것을 막고 덩치를 키워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도록 합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올 상반기 중국 양대 고속철 기업인 중국남차와 중국북차를 합병해 총자산 3000억 위안(약 51조원)의 '공룡기업' 중국중차를 탄생시켰다.

이외에도 원전 방면에서는 원전기술공사와 전력투자공사의 합병안도 통과됐다.

철도건설 분야 양대 기업인 중국중철과 중국철건도 합병안, 중국 양대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운수집단(코스코)와 중국해운집단 간 합병안도 상당히 진척됐다는 보도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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