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가족의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충치 발생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고베시에서 태어난 7만 6920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생후 4개월 당시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었는지, 가족으로 인해 간접 흡연의 상황에 놓였었는지, 3살일 때 한 개 이상의 충치가 있거나 치아 치료 경험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간접 흡연에 노출되면 유해 물질로 인해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서 타액 분비에 문제가 생겨 구강 내 세균을 통제할 수 없어 충치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침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치석을 남기거나 충치의 원인균이 모여 충치로 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구에 참여했던 카와카미 고지 교수는 “어린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인들이 생활 습관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내용은 22일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