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없었나?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이익 3619억원… 전분기 대비 14.7% 감소

2015-10-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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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제철은 22일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 3조6215억원, 영업이익 3619억원, 당기순이익 7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속되는 세계 철강시장 불황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 와 37.2% 감소했다. 이는 주택시장 개선으로 인한 봉형강 매출증가와 원자재가격 하락, 성수기에도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다. 다만 봉형강류 제품의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했다. 이는 합병한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에 따른 회계 조정이 이유로 풀이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말 기준으로 현대제철이 하이스코 해외법인에 판매했지만 하이스코 해외법인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냉연에 대해 현대제철은 매출로 인식한다. 반대로 하이스코 해외법인은 매출로 인식할 수 없다”면서 “양사의 합병 전에는 회계상 문제가 없다. 그런데 7월 1일부로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서 현대제철이 2분기에 하이스코에 판매해 매출로 인식한 부분이 실제로는 3분기에 판매되면서 해외법인에서 또 한 차례 매출로 인식돼 매출이 이중으로 계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합병 조정을 거치면서 이중으로 계상된 매출을 제거하면서 이익도 같이 제거됐다”고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연결기준으로는 합병으로 외형은 증대했지만, 합병 절차상 발생하는 일회성 회계처리 반영으로 손익이 감소해 3분기 매출액 4조835억원, 영업이익 3309억원,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철강시장은 조선, 에너지 등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과 중국 내수침체에 따른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강 중심의 판매와 차세대 자동차 소재 연구개발 강화로 수익성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 부문에 걸친 원가절감 극대화와 통합시너지 역량 집중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우선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구매를 확대하고 인적, 물적 합리화를 통한 고정비 절감과 저원가 조업방식 개발 등을 통한 생산효율 극대화로 3분기 누적 3048억원의 원가절감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통합시너지 역량에 집중한 결과, 신규수요 창출로 생산 및 판매가 증가했으며 생산공정 일원화로 납기 단축 및 재고 축소를 실현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수출제품의 통합배선과 전사 통합구매를 확대하는 등 3분기 누적 1954억원의 합병시너지를 이뤄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원활히 진행 중이다. 연산 100만t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은 현재 시험가동(Hot Run) 단계로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고품질 자동차·산업용 특수강의 안정적 수급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멕시코 몬테레이와 중국 충칭에 건설 중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해 완성차의 해외생산을 지원하고,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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