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두뇌’도 진화한다…멀티코어 CPU로 세대교체

2015-10-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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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가 구글 안드로이드OS 탑재해 3D 증강현실 지도를 지원하는 장면. [사진=팅크웨어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내비게이션 업계의 ‘두뇌’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단순 길안내 기능 외 3D 증강현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날씨 알림 등 부가기능까지 수행하게 되면서 운영체제(OS)와 CPU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내비게이션 OS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장이 부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CE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체제로 변경되고 있다. 기존의 OS에서 지원하지 못한 ADAS 등의 부가기능을 원활히 실현하기 위해서다.

커넥티드 카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자동차와 IT 기술의 결합된 네트워크 상태의 자동차를 뜻한다.

이에 따라 내비게이션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CPU)’에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단순 길 안내 역할만 하던 과거에는 싱글코어 CPU만으로도 내비게이션 구동에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지도가 2D에서 3D 지도로 바뀌고, 여러 부가기능 등이 탑재 되면서 2개 이상의 코어를 갖춘 듀얼코어 CPU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최근 ‘커넥티드 카’가 업계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부분도 내비게이션 CPU 진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와이파이 연결 등 다양한 첨단기능이 탑재된 커넥티드 카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돼 향후에는 12코어를 갖춘 도데카 CPU, 16코어를 갖춘 헥사데시멀 CPU 등 한층 진화된 멀티코어 프로세서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CE의 경우 지원하는 프로세서가 듀얼 코어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부가 기능을 탑재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쿼드코어 이상의 프로세서가 지원이 되기 때문에 당분간 업체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에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빠르게 발맞추고 있다.

아이나비는 올해 초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을 출시하면서 4개의 코어를 갖춘 ‘쿼드코어 CPU’를 내비게이션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이에 맞서 파인드라이브 역시 지난 7월 출시한 프리미엄 매립형 내비게이션 ‘BF700’에 업계 최초로 8개의 코어를 탑재한 ‘옥타코어 CPU’를 탑재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커넥티드 카 시장 진입 초기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비게이션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내비게이션 CPU 능력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어 추후에는 도데카나 헥사데시멀 CPU가 적용된 내비게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옥타코어CPU 적용된 파인드라이브의 프리미엄 매립형 내비게이션 ‘BF700’ [사진=파인디지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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