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권이 이종업종과 잇따라 협업하고 있다.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항공·유통·쇼핑 등 다양한 업체와 손을 잡으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말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와 함께 '여행자 우대적금'을 출시한다. 아시아나와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혜택을 주는 쪽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금융감독원의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이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페이에 별도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없어도 은행 계좌만으로 가맹점 결제와 ATM출금이 가능한 '우리삼성페이' 서비스를 내놓았다. 삼성페이가 가능한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우리은행 입출식 통장을 보유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삼성페이는 전국 270만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고, 최대 10개의 계좌를 등록해 출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삼성페이는 특히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안심보안 서비스인 원터치리모콘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워치로 ATM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며 "금융사기가 의심되거나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신세계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스마트뱅킹유닛(SBU)' 점포를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 내에 4~5평의 공간을 확보해 직원 2~3명이 상주하면서 태블릿PC로 영업하는 구조다. 6월 말 현재 SC은행의 점포는 259개로 농협은행(1173개), 국민은행(1147개)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만큼 SBU에 소액을 투자해 영업이익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SBU는 백화점 영업시간에 맞춰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9시까지 영업할 방침이다. 고객이 주로 주말에 백화점과 마트를 이용하는 것을 감안해 주말에도 문을 연다. 예·적금상품 가입 및 대출 등 간단한 업무를 처리한다. 현재 ‘4시 마감’을 둘러싸고 은행 영업시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다른 점포로 확대 운영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