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제 경찰은 지난 70년의 성과를 토대로 보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 대혁신과 경제 재도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는데도 법질서 확립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중추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는 원칙과 준법에서 출발하며 법의 권위가 바로 설 때 국민 사이에 신뢰가 자리를 잡고 진정한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통일 한국의 치안 로드맵 마련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국민 행복의 기초이며 국격을 가늠하는 척도인 기초치안의 품질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하겠다"며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국민안전의 골든타임을 수호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어린이, 여성,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치안의 사각지대를 안전지대로 개선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 3.0 활성화 통한 국민 참여 치안행정 정착 △금융사기·신종 사이버 범죄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과학치안 시스템 구비 △경찰 R&D를 통한 과학기술·ICT 활용 첨단 수사기법 개발 등을 경찰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7년 만에 5천명 이하로 떨어진 점이나 불법 폭력시위 감소세, 생활범죄 근절 및 근린치안 확보 노력 등 경찰의 치안 성과를 언급하며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이 경찰의 사명감과 도덕성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경찰의 실수와 과오에 높은 잣대가 적용되는 것도 그만큼 여러분의 역할과 소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한 치의 비리나 한순간의 무사안일이 전체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정노력을 기울여 나가면서 국민에게 정의로운 경찰이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찰관 여러분이 국민의 울타리가 되어 주듯이, 정부는 14만 경찰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경찰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은 그 자체로 치안력의 기반인 만큼 여러분이 고생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당당하게 법집행을 하고 공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기반 정비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