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KBO 페이스북]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20일 대구 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아직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고 어떤 혐의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인 사장은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엔트리에 뺄 선수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겠다. 몇 명을 제외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제외된 선수는 세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삼성 투수진 핵심 멤버다.
사실 이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세 투수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세 투수는 그라운드에서 몸도 풀었다. 하지만 훈련이 진행되는 중 구단이 결정을 내렸다. 결국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세 투수의 청백전 등판을 취소했다.
안현호 삼성 단장이 류 감독과 만나 구단의 결정을 전했고, 구단 관계자가 이들 투수에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뺄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통합 5연패를 노리던 류중일 감독이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