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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생수와 커피 등 다른 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콜라 등 청량음료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해당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청량음료 제조업체들인 코카콜라와 펩시, 닥터페퍼스내플그룹은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청량음료 외의 제품 개발과 판매에 보다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미국 내 청량음료 매출이 감소하자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이대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을 했다. 이미 떠나간 소비자들이 다시 콜라 등 청량음료를 선택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미국 소비자들에게 청량음료는 당뇨병과 비만을 유발하는 원흉으로 지목되며 자주 도마에 올랐다. 청량음료의 주 소비층이던 베이비붐 세대는 나이가 들었고 젊은 세대는 청량음료 대신 생수와 에너지음료, 커피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콜라는 미국의 청량음료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품목이다. 코카콜라가 미국 시장에서 올리는 매출의 60%는 콜라이며, 펩시의 경우 약 25%가 콜라 제품이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몇 해 전 약 200억달러를 들여 미국 최대 음료업체들을 대거 인수, 콜라 등 청량음료가 아닌 제품들의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코코넛음료 제조업체 ‘지코’와 운동 애호가들을 위한 고단백 셰이크 음료 제조업체인 ‘코어파워’의 지분을 사들였다.
펩시 역시 청량음료 외에 주스, 커피 등의 판매에 보다 주력하는 모습이다. 펩시의 주스 브랜드 ‘네이키드’의 매출이 지난해 25% 상승했고 펩시가 립톤과 스타벅스와 합작투자를 통해 판매하는 커피와 차의 판매 성적도 양호한 편이다.
이에 비해 인공감미료를 이용해 콜라의 칼로리를 낮춘 제품들은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며 이들 업체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코카콜라와 펩시는 저칼로리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했지만 기존 콜라 시장의 매출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업체들이 10년 이상 ‘제로 칼로리’ 제품 경쟁을 하는 동안 소비자들의 입맛은 청량음료에서 멀어져갔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미국의 청량음료 시장은 이미 다른 종류의 음료들로 선택을 바꾼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오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