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0일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 9960억 원, 영업이익 65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액은 658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5%, 25.82%, 전 분기 대비 7.85%, 4,95% 줄어든 것이다.
포스코가 분기별로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2100억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 째다.
이 기간 조강생산은 971만2000t, 제품판매는 880만8000t였다. 전년 동기대비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는 각각 1.97%, 1.56%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조강생산이 4.25% 늘어난 반면 제품판매는 0.75% 줄었다.
단독 기준 포스코의 수익성 향상은 WP 제품의 판매 비중 증가가 주된 배경이었다. 포스코는 올해 전체 제품 판매량 가운데 WP 비중은 40.0%를 목표로 했는데 3분기 현재 39.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P는 많은 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다가 판로 개척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려 비중 확대를 빠르게 진행할 수 없지만 전 분기 37.7% 대비 1.9%P를 늘렸다. 물량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70만t 이상 증가한 것이다.
포스코측은 “WP 제품의 t당 수익성은 전년대비 10% 향상된데 비해 일반강재는 30% 하락해 회사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철강제품 성수기인 4분기에는 당초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매년 WP 비중 5% 이상 성장을 늘려 2016년 45%, 2017년 50%를 달성한 뒤 2018~2020년까지 최소 60%에서 최대 6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연내 저수익사법 법인을 매각하거나 청산, 합병 등으로 19개사를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까지 35개사, 2017년에는 총 89개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포스코측은 “2017년까지 국내 계열사의 수는 2분의 1 정도, 해외 연결 대상 계열사 수는 3분의 1을 줄일 계획이다.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 계획을 6개월에서 1년을 당겨서 2016년 말이나 2017년 전반까지 마무리 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2015년 계획을 보면 총 25건을 정리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10여건이 진행이며 이는 해외 관련사업이고 국내 건은 완결된 게 없다. 나머지는 연말까지 정리한다는 목표로 스케줄대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룹 구조조정의 전체적인 프레임은 국내 43개 계열사 해외 180개 연결 대상 회사를 살펴보고 추이 봤을 때 우리의 전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포스코 영업이익과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에서 나온 영업이익을 합친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상황에서는 다른 모든 계열사를 합쳐봤자 그룹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당장 수익이 늘어날 기업보다 적자가 나올 기업이 있어 60개사를 구조조정 하겠다고 한 것이며 그래서 진행중이다. 이렇게 되면 되면 회사 수가 줄고 연결 매출액이 감소해 축소 지향적으로 가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저희의 입장은 2~3년 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체력을 회복하고 현금 보유상황을 개선해 다음 단계 성장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6580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포스코는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조심스레 내비쳤다.
포스코측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연초 전망했던 2조원대 순이익은 달성하기 어렵고 4분기 외환손실 여부에 따라 연간 기준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4분기에는 환율 요인 외에는 광산 자원 투자 부분이 일부 손실처리 할 수 있다. 그런 요인을 빼고 최대한의 비용 절감을 추진 등의 노력을 경주해 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만약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