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임대주택 유지·보수 등을 관리하고 임대료도 받아주는 주택임대관리업체들의 협회가 탄생했다.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프라마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협회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환영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박승국 초대 협회장은 “협회 설립을 통해 일본 등 임대주택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국가들을 모델삼아 협회가 민관 소통창구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나머지 150여개 주택임대업체들로 가입사를 늘리는 등 우리나라 임대주택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원장은 “최근 국내 주택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소유에서 사용으로 주택의 의미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주택임대관리업체들의 전문적인 주택임대관리는 안정적이고도 질 높은 주거를 가능케 할 수 있어 협회 창립의 그 무게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2일 라이프테크와 우리레오PMC, 신영에셋, MOD, KD리빙, 맥서브, 푸르지오서비스, 백상건설, 유탑디엔씨, 글로벌PMC 등 10개사는 국토교통부에 주택법에 따른 단체로 인정해 달라는 협회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국토부는 주택임대관리협회가 출범할 경우 임대주택 관련 제도개선 요구나 연구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전문적인 임대관리를 통해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협회 설립을 허가했다.
이날 주택임대관리협회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협회는 앞으로 주택임대관리 제도 및 관리기법의 개선추구와 임대인, 임차인 간 투명한 시장 환경 제공 및 이해관계 조절, 주택임대관리업의 육성·발전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임대관리업은 지난해 2월 새롭게 도입된 제도로 집주인(임대인)을 대신해 임대주택의 임차인(세입자)을 모집하고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며, 임대료도 받아주는 임대주택관리 전문업이다. 이미 주택임대사업이 발달한 일본 등에서는 널리 퍼진 제도로, 국내에서는 최근 국토부의 뉴스테이 등 민간임대주택 육성 정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