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톱스타들의 열애는 더 이상 금기가 아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순결을 강조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공개 연애를 통해 이미지가 더 좋아지는 스타들도 부기지수다. 공개 연애 후 결혼으로 이어지며 많은 봉사활동을 통해 긍정 이미지를 형성한 션-정혜영 부부, 이미연과 이혼 후 하락한 이미지를 김남주와의 결혼으로 회복한 김승우 그리고 장동건-고소영, 권상우-손태영, 유지태-김효진 등 많은 연예인들이 열애와 결혼으로 사랑과 일, 두가지를 한꺼번에 거머쥐고 있다.
솔로 여가수 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유가 컴백을 앞두고 열애를 공개했다.
아이유는 오는 23일 자정, 미니앨범 [CHAT-SHIRE](챗셔)를 발표하고 컴백할 예정이다. 아이유의 연애가 과연 새 앨범 성적에 영향을 미칠까? 관련 전문가들은 'NO'라고 대답한다.
한 대중문화 전문가는 "과거에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숨기기 급급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성숙되면서 멋지게 가정을 꾸리고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스타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졌다. 연예계의 신 풍속도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호와 수지가 대표 사례다.
수지는 미쓰에이로 컴백을 앞두고, 이민호와의 연애 사실이 공개됐다. 하지만 미쓰에이는 '다른 남자 말고 너'로 데뷔곡 '배드 걸 굿 걸'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수지의 연애가 음원 성적이나 인기와는 무관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화제성 측면에선 데뷔 이후 최고였다. 음악만 좋다면 연애 사실은 장애가 아닌 플러스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애널리스트도 “최근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민호와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중국 내 수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민호 덕분에 수지의 인지도가 중국에서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성장을 거듭해 이미지로 소비되는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열애가 음악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오히려 사랑이 인간을 성숙하게 만들 듯 음악세계를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아이유가 연애 후 보여줄 첫 활동, 그녀의 사랑이 음악을 더욱 성장하게 할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