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팹플러스'를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사진=ㅎ한국레노버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화웨이와 샤오미에 이어 중국 PC제조 회사 레노버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레노버는 19일 서울 강남구 까페 알베르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합친 대화면 멀티미디어폰 ‘팹플러스(PHAB Plus)’를 공개했다.
그는 이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레노버는 ‘패블릿’이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한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새로운 시도인 만큼 몇 만대 이상은 팔리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레노버는 또 팹플러스를 오픈마켓으로만 판매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올레 등 통신사를 거쳐서 판매되는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11번가를 통한 온라인 구매로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샤오미처럼 저가의 좋은 제품을 선보이면서 통신사 가입은 별도로 하는 구조가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있다”라며 “해외 사례를 봐도 통신사 모델이 급격하게 줄고 있고, KT 등 우리나라 통신사도 중국이나 동남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통신사가 보조금을 얹어서 파는 모델 시장이 아직 크지만 향후 오픈마켓 판매가 레노버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팹플러스는 6.8형 대화면을 채택했지만 7.6mm 두께의 메탈 유니 바디를 구현하는 등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장점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패블릿’ 폰이다. 패블릿은 폰(Phon)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다.
강 대표는 팹플러스만의 경쟁력으로 △6.8인치의 대화면과 7.6mm의 얇은 두께 △돌비 애트모스 입체 사운드 △ 대화면의 단점을 극복한 ‘한 손 모드’ 등 3가지 꼽았다.
특히 강 대표는 직접 한 손에 가방을 들고 한 손에 팹플러스를 쥔 채로 ‘한 손 모드’를 시연했다.
한 손 모드는 한 손으로 대화면 스마트폰 조작 시 엄지손가락이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기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기능으로, 화면을 자신의 손에 맞는 사이즈로 줄여서 한 손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팹플러스는 듀얼 심과 4G-LTE를 지원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옥타코어 64비트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32 기가바이트(GB)의 내장용량과 용량 확장을 위한 마이크로SD 슬롯도 제공한다. 가격은 39만9000원.
한편 한국레노버는 이날 전속 모델인 아이돌 그룹 EXID의 하니와 함께 팬 사인회를 하는 등 팹플러스 런칭쇼도 함께 진행했다. 팹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11번가에서 단독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