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기업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처음으로 청정 석탄화력발전소, 전력관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달 중국 잉저우에 모습을 드러낸 '제로 배출' 청정 화력발전소의 모습.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기업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첨단기술이 필요한 청정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 수주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중국이 청정 석탄기술 등 발전소 조성을 위한 첨단 기술력을 갖췄고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됐다.
관영 신화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당국의 최근 발표를 인용해 중국 하얼빈전기공정공사(이하 하얼빈전기)와 사우디전력공사(SEC)가 공동으로 두바이 핫산(Hassyan) 청정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1기공정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8일 전했다.
청정 석탄기술은 기존의 태우는 방식에서 탈피해 녹여 사용하는 것으로 열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와 질소화합물 등 대기오염 물질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의존도가 워낙 높아 화석연료 사용비중을 쉽게 줄일 수 없는 현실과 수력이나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발전의 보편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반영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핫산발전소 1기 공정은 용량 600메가와트(MW) 규모 발전기 2대를 조성하는 것으로 내년 2분기 착공되며 사업규모는 18억 달러(약 2조원) 수준이다. 완공은 2020년 3월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 당국은 이후 2, 3기 공정을 꾸준히 지속해 3600MW급 청정 화력발전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