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깔끔한 외모와 옷 잘 입기로 유명한 패션업체 직원들의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
국내 패션업체 직원들의 연봉을 타 업종과 비교한 결과,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곳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는 한세실업(5810만원), LS네트웍스(5420만원), 영원무역(5300만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5050만원) 순이었다.
패션계 '명품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직원들은 각각 5010만원, 4500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연봉이 높은 만큼 남녀직원 연봉차이도 가장 컸다. 남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7100만원이지만 여성은 5100만원으로 무려 20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남녀간 연봉 격차는 LS네트웍스가 1867만원, 한섬 1355만원, 대현 1300만원, 휠라코리아 1288만원 수준이었다.
여직원의 급여가 남직원보다 낮은 이유는 대체적으로 근속년수의 차이와 비정규직 비율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출산 등의 이유로 근속연수가 짧고 남성보다 계약직 비율이 높다. 여성 구성원이 많은 디자인실 역시 이직률이 높은 직종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 직원 중 계약직은 34명인 반면 여성 직원은 82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평균 근속연수 역시 남성은 10년이었지만 여성은 5년에 불과했다.
LS네트웍스도 브랜드 사업의 남성 계약직은 7명이지만 여성은 36명으로 5배가 넘었다. 평균 근속연수 역시 남성이 7년 3개월인 반면 여성은 4년 5개월이었다.
여직원 수가 월등히 많은 한섬도 눈에 띈다. 대부분의 업체는 패션이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관련 부서를 제외하면 남성 직원이 여성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한섬은 전체 직원 가운데 남성이 235명, 여성 532명으로 남직원 수가 여성의 절반에 그쳤다. 근속연수 역시 남성은 4년 10개월, 여성은 3년 5개월로 다른 업체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