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홍릉 일대를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드는데 민관학(民官學)이 손을 맞잡았다.
최근 서울시가 매입을 마친 옛 농촌경제연구원을 2017년까지 바이오의료 앵커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경희대, 동대문구, 성북구 등 관계기관의 자체적 발전 구상안과 연계시켜 창조경제 거점이 된다.
서울시는 앞서 올 4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빈 홍릉을 인근 연구기관, 병원, 대학 등과 더불어 '바이오 R&D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밑그림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존 회기로를 따라 선보이기로 한 R&D 스트리트를 화랑로까지 잇고, KIST 주변 상월곡역(6호선)을 과학테마관 중심의 '사이언스 스테이션(Science Station)'으로 선보인다.
이때 서울시는 해당 부지에 대해 바이오의료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추진, 바이오펀드 적극적 투자, POST-BI(Business incubating) 기술사업화 촉진, 도시계획적 지원 등 각종 행·재정적으로 돕는다.
각 기관이 진행 중인 발전(안)을 보면,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와 정릉캠퍼스에 융‧복합의료센터인 'KU-MAGIC(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바이러스 및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료, 스마트에이징 분야 등을 포함하는 첨단의료과학센터가 들어선다. 바이오의료 분야 혁신적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꾸밀 예정이다.
KIST는 북문 주차장 1만1340㎡ 부지에 중소·중견기업과 산학연 융‧복합 R&D 거점 역할을 할 S&T(Science & Technology) Complex를 짓는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혁신적 창업벤처들이 모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경희의료원 별관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후마니타스 암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수술, 진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술 뒤 인문, 예술을 활용한 환자치유 모델을 핵심으로 한다. 병원(의대‧치대)-대학(미대‧음대‧체대)-한의학을 서로 연계한다는 생각이다.
박원순 시장은 "민간에서 계획 중인 구상안이 원활하게 추진돼 홍릉의 우수연구 인프라와 인력을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