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실패는 없다"…SK, 시내면세점 '수성+입성' 달성위해 '2400억원 사회 환원' 제시

2015-10-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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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동대문 면세점 특허 획득 때 ‘지역 및 중소상생’ 최우선 과제로 실천

2020년 동대문·워커힐/동부권 연계 연인원 1870만명 규모의 관광벨트 조성

[현 워커힐면세점 전경(왼쪽)과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투시도.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난 7월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선정 당시 고배를 마셨던 SK네트웍스가 ‘지역 및 중소상생’을 위해 24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운영하던 워커힐 면세점을 수성하는 동시에 롯데가 운영중인 잠실의 롯데월드점 특허까지 획득하겠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19일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워커힐과 동대문(케레스타)에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총 8200억원에 이르는 투자비 중 면세점 구축 및 운영자금 5800억원을 제외한 2400억원을 최우선 과제인 ‘지역 및 중소상생’을 위해 사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에 900억원, 동대문에 1500억원을 각각 배정해 지역 관광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주변 전통시장 및 중소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워커힐면세점 부분으로 △관광 랜드마크(관람차·분수쇼 등) 개발비 500억원 △지역·지자체(축제 지원 등) 투자 및 홍보 300억원 △기타 관광인프라 개선 100억원 등을 사용하키로 했다.

또 신규로 롯데월드점 해당 특허 몫으로 신청한 동대문면세점에 △신진디자이너·소상공인 지원 펀드 600억원(SK동반성장펀드 500억원, 미소금융 100억원) △전통시장 문화·편의시설 구축 500억원 △미디어 파사드 등 주변 관광환경 업그레이드 100억원 △전통시장 활성화 300억원(온누리상품권 200억원, 소상공인 자녀교육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SK면세점의 '선순환 상생 생태계' 구성도. 그래픽=SK네트웍스 제공]


◆ SK면세점의 ‘선순환 상생 생태계’

SK네트웍스는 이런 상생 정신의 기본적인 토대 위에서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먼저 워커힐면세점은 워커힐이 보유한 한국 관광산업의 개척자로서의 DNA를 한단계 높여 2020년까지 57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1963년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 호텔로 처음 문을 연 워커힐은 지난 50여년동안 서울 최초의 외국인 카지노 오픈, 국내 최초의 극장식 워커힐쇼 운영, 이산가족 상봉 장소, G20 행사 장소, 한류 드라마 촬영지 및 한류스타들의 결혼식 등 워커힐만의 콘텐츠와 역사적인 이벤트를 통해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해 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한·중 수교 이전인 1983년 중국 민항기 불시착 당시 승객들이 이 곳에 투숙하면서 워커힐 직원들의 친절함이 중국 본토에 널리 알려지면서 한중간 우호적인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는 등 중국과 대만 등에서 ‘화커산장’이라 불리는 워커힐의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유커 특화 서비스와 그들이 선호하는 시계·보석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 보유, 천혜의 자연경관과 쇼핑·카지노·레저·엔터테인먼트·숙박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리조트로서의 가치는 국내 방문 외국 관광객의 절반이 ‘유커’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워커힐면세점 고객의 80%가 유커(중국인 관광객)이고, 지난 2014년 110만명(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18%)이 워커힐면세점을 다녀갈 정도로 많아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국내 면세시장 평균 성장률인 23%의 2배에 달하는 46%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재 리뉴얼이 한창인 워커힐면세점은 올해 말 그랜드오픈 이후에는 매장 면적 확대(1만2384㎡, 3746평)와 쇼핑환경 개선, 유커 중심의 외국관광객 지속 증가로 2020년에는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국내 대표 면세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이와 같은 워커힐면세점의 성장 잠재력을 국가 관광산업 발전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관람차’ ‘분수쇼’와 같은 랜드마크 콘텐츠를 개발키로 했다.  또 지역 축제 활성화, 평창동계 올림픽 등 강원도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동부권 관광벨트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East Seoul’, ‘East Korea’ 프로젝트를 추진, 국내 관광자원의 개발과 외국 관광객 유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SK네트웍스가 또 다른 면세점 입지로 선택한 동대문(케레스타)은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면세점 후보지이다. 경쟁사인 두산도 이 곳을 후보지로 내세웠다.

실제로 2014년 서울시 관광 실태조사에서 명동을 제치고 외국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 1위에 올랐고, 매년 약 6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명소다. 하지만 아직 면세점이 없어 관광객들의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면세점 신설이 시급이 요구되고 있는 지역이다.

SK 동대문 면세점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K컬쳐’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한류 쇼핑의 메카로 구축할 계획이다.

면세점 건물로는 서울도심에서는 유일하게 건물 지상층에 33대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자체 보유한 케레스타 빌딩을 입지로 선정했으며, 총 7개층에 걸쳐 1만6259㎡(4918평) 규모의 면세점이 조성된다.

업계 최고 수준인 전체 매장의 50%를 △K-패션관 △K-Life관 △K-kid관 등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구성하며, 이 중 75%를 중소기업 제품 공간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1조3000억원 이상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동대문의 관광인프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선순환 상생 생태계’를 구축, 오는 2020년에는 1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워커힐을 거점으로 하는 동부권 관광객 570만명을 연계한 연인원 1870만명 규모의 관광벨트를 조성, 한국 관광산업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기반 마련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SK네트웍스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기부를 실천하고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업 등급을 기록한 SK그룹의 주력사로서 뿌리깊은 상생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며 “60년대 초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발전시켜 온 책임과 역량, 23년간 면세점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을 통해 한국 면세 및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지역 및 중소상생 실천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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