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 뚝섬로에 위치한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커피위크를 기념해 이마트가 직접 블렌딩한 원두커피와 해외 직소싱으로 들여온 '피코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이마트가 새로운 맛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커피를 발명, 판매에 나선다.
새롭게 출시하는 상품은 이마트만의 콘셉트셉와 레시피로 블렌딩해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맛과 향의 ‘모닝 블렌드’, ‘에프터눈 블렌드’ 커피 2종과 명품 커피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을 원물 그대로 해외 산지에서 직소싱해 판매하는 ‘피코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100%’ 등 3종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커피 신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은 올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에 따르면 커피는 단일 음식 중 주당 소비빈도가 12.3회로 배추김치(11.8회), 쌀밥(7회)보다도 더 자주 먹는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커피 블렌딩이란 두가지 이상의 특성이 서로 다른 커피를 혼합, 새로운 맛과 향을 창조하는 것으로 커피 전문가 사이에선 블렌딩 작업을 기법(Tool)이 아닌 예술(Art)이라고 한다.
이번에 이마트가 새롭게 발명한 모닝 블렌드와 에프터눈 블렌드는 상품의 콘셉트부터 원두의 종류, 혼합 비율 등 개발 전 과정을 블랜딩 전문가와 이마트 바이어가 함께 참여해다.
모닝 블렌드는(500g, 1만800원) 아침의 밝고 상쾌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커피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브라질 세라도,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를 라이트 로스팅한 것으로 베리류의 달콤함과 화사한 꽃향기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에프터눈 블렌드는(500g, 1만800원) 오후의 중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커피로, 브라질 세라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토라자, 과테말라의 안티구아 원두를 미디엄 다크 로스팅한 것으로 견과류의 고소함과 스모키함, 달콤 쌉싸름한 맛이 돋보인다.
또 하와이안 코나, 에멘 모카마타리와 함께 세계 3대 명품 커피 중 하나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원두를 원물 그대로 들여와 피코크 제품으로 개발, 선보인다.
신맛, 단맛, 바디감, 에프터 테이스트가 조화로워 완벽한 밸런스를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 블루마운틴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즐겨 마셔 영국 왕실 납품 커피로도 유명하다.
연간 생산량이 612톤에 불과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전체 생산량 중에 약 35% 정도 No.1 등급을 받지만 대부분의 물량인 90%가 일본으로 수출됨에 따라 나머지 물량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이번 상품 개발을 위해 블루마운틴 원두 확보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커피 바이어와 해외소싱 바이어가 함께 직접 자메이카 현지에서 커피 업체들을 수소문한 끝에 약 3톤에 달하는 원물 직소싱 계약을 성사 시킬 수 있었다.
현재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블루마운틴 시세가 200g에 7~8만원 선인대 비해 ‘피코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100%’는 200g에 4만2800원이란 가격으로 내놔 고급 커피의 대중화에 앞장선 것이다.
노태황 이마트 커피 바이어는“이번 신상품 출시로 이마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커피의 맛과 가격을 발명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상품과 가격의 발명으로 소비자들이 이마트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계속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