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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 청년 10명 중 8명은 서비스업종에서 일하기를 원하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영향으로 67%가 희망 직종에서 일하지 못하고 있었다. 청년층의 가장 큰 고민은 주거비·생활비 등 경제적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일 전국의 만 19∼3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산업에 대한 청년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청년층 37.7%가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일자리라는 응답은 25.6%였고 이성문제(11.6%), 학업·진로(11.6%), 가족문제(7.2%)가 뒤를 이었다.
청년층 88.9%는 현재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며 57.3%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청년층 80%는 행정, 콘텐츠, 교육, 금융 등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청년층 55.1%는 서비스산업 일자리가 부족한 상태라고 봤으며 85.2%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원하는 직종의 일자리가 부족한 탓에 청년 직장인과 개인사업자의 67.1%는 희망 직종에서 일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청년층은 한국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선진국과 비교할 때 낮다고 평가했으며, 경쟁력을 높이려면 서비스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청년층의 88.4%는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50.6%는 서비스법 시행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35.8%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DI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국회경제정책포럼은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비스산업과 청년 일자리에 대한 토론회'를 연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산업 부문에서 어떻게 하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자리다.
최경수 KDI 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최창훈 전 홍익대 학생회장,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외환자유치지원단장, 박정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토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