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명의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위챗을 앞세운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騰訊)와 중국 알리바바를 위협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징둥닷컴(京東商城)이 주인공이다.
양사는 'SNS+전자상거래'에 기반한 새로운 기업 마케팅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전통적 기업 마케팅에 새로운 변혁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텐센트와 징둥닷컴이 17일 베이징에서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 ‘징텅플랜(京騰計劃)’을 발표했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브랜드커머스란 각 기업에게 정확한 타깃 고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동시에 고객이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기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고객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 자신의 제품을 세일즈 할 수 있고, 고객들은 쓸데 없는 광고를 받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의 광고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회장은 “기업들에겐 더 나은 세일즈 효과를, 고객들에겐 더 나은 쇼핑체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평했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도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SNS와 쇼핑이 결합한 사례는 없다”며 “텐센트와 징둥닷컴이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향후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우리의 다음 행보는 더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 이들이 가진 고객 데이터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고객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쓸데없는 광고를 줄이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텐센트는 이미 지난 해 초부터 징둥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물류·배송·모바일결제 등 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징둥닷컴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진행해 현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텐센트가 징둥닷컴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양사는 긴밀히 협력 중이다.
업계는 텐센트와 징둥닷컴의 협력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겨냥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 속에서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세도 점차 둔화되면서 각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다른 업계와의 결합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로 하루 전인 16일 알리바바도 '중국판 유투브'로 불리는 유쿠투더우(優酷土豆)를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유쿠투더우의 지분 18.3%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이번 거래로 유쿠투더우 전체 주식을 모두 45억(약 5조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유쿠투더우 인수로 경쟁력있는 동영상콘텐츠를 확보한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선도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