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코리아 "가스사업 비중 확대"… "한국 수송용 LNG시장 주시"

2015-10-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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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로열더치쉘은 친환경적인 천연가스가 신재생에너지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가스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주영규 한국쉘코리아 전무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쉘 경영진은 향후 (석유보다)가스사업에 훨씬 비즈니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가스 사업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 전무는 또한 “쉘의 가스사업 비중은 지난해 석유를 넘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이제는 가스회사”라고 말했다.

쉘코리아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인구는 90억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 필요량의 2배가 필요해진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원이 필요하지만, 천연가스는 특히 화석연료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환경물질을 가장 적게 배출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주 전무는 “쉘도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있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등 기후 환경에 따라 전력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이 때 비상발전원이 필요한데 가장 빨리 반응할 수 있는 것이 천연가스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천연가스는 아프리카, 호주, 미국, 캐나다 등 공급국가가 늘어나 수급 다변화 측면에서 국내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LNG(액화천연가스) 수입국으로 쉘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원자력, 석탄 발전 비중이 늘어나 천연가스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쉘은 수송용 LNG 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 전무는 “폭스바겐 사태로 클린디젤버스에 밀려 위축됐던 CNG(압축천연가스)버스가 다시 활성화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박유(벙커유)에 대한 유럽, 미국 등의 환경기준 강화로 천연가스 대체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특히 현재 미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에서 급유하는 운송선들이 천연가스를 사용하게 되면 그보다 가까운 곳에서 연료를 채워야 한다. 이 벙커포트를 차지하기 위해 부산, 상하이, 홍콩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쉘은 국내에서 연료를 판매하는 비즈니스가 주력이었으나, 점점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 관계가 커지는 추세다.

주 전무는 “한국은 연료를 판매하는 시장이었으나, 최근엔 조선, 철강 등 중공업 분야에서 기술개발 파트너 관계가 확대하고 LNG벙커링에 대한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한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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