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강동원에 공개사과 촉구 “당도 피한다고 될 일 아니다” 쓴소리

2015-10-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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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15일 ‘대선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한 같은 당 강동원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를 향해 “당도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당사자가 나서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일반 국민이라면 개표 부정이나 대선 무효를 주장할 수 있지만, 야당 의원은 그런 소리를 하면 안 된다”라며 “강 의원은 당사자 부적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률 용어인 ‘당사자 적격’을 언급하며 “원천적으로 해서는 안 될 말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것”이라며 “당에서도 진솔한 입장 천명이 있어야 한다.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 시민들에게) ‘도댜체 왜 이제 와서 불복하자는 거냐’, ‘당 지도부는 왜 이 지경인데도 가만 보고 있냐’ 등 하루 종일 거친 비난을 들었다”며 “‘이렇게 해서야 대구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나’는 생각에 밤새 뒤척였다”고 전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민주화와 산업화의 이분법적 대립을 경계했다. 그는 “민주화는 옳았고 산업화는 틀렸다거나, 산업화는 옳았으나 민주화는 틀렸다고 할 수 없다”며 “서로 인정하고 화해·공존하지 않는 한 미래는 없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대통령이 다시 나와 민주화세력의 역사만 인정하자고 하면 저부터 용납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 역시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에 있어 ‘당사자 부적격’”이라고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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