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전날 하루 숨고르기에 들어간 중국 증시가 15일 재차 상승에 속도를 내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약 50일 만에 33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5.63포인트(2.32%) 상승한 3338.0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7.13포인트(3.03%) 상승한 1941.28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차스닥)지수도 4.32% 상승한 240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 항공기제조(5.63%), 전자IT(5.21%), 전자부품(4.28%), 교통운수(4.03%), 자동차제조(3.93%), 부동산(3.2%), 철강(2.94%), 금융(2.61%) 등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친 호재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총 676억3600만 위안(약 12조원) 어치 인프라투자 사업 비준과 14일 열린 리커창(李克强) 총리 국무원 상무회의 내용, 그리고 통신업 구조조정이다.
리커창 총리는 전날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국 내 통신망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소 1400억위안(25조9천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또한 2020년까지 이런 규모의 재원투입으로 최소 5만개의 농촌지역단위가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깔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통신업 구조조정 소식도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 중국 정부가 통신업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분리를 골자로 하는 구조개혁 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통신인프라 운영 관리 국유기업인 차이나타워가 3대 국유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으로부터 기지국, 송전탑 등 총 2314억 위안(약 41조4483억원) 규모의 통신 인프라 자산을 인수했다. 통신 인프라 자산을 넘긴 이통사들은 향후 서비스 질적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최근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한 것이 당국의 추가 완화 정책을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은 것도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