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3사]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KT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아이폰6 시리즈’의 출고가 인하를 단행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가을대전’을 앞두고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보여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KT는 ‘아이폰6 시리즈’ 모든 기종에 대해 출고가를 9만200원 ‘단독’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출고가 인하로 가장 인기가 높은 아이폰6 16G 모델을 69만96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아이폰6 플러스 16G 역시 80만960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KT ‘아이폰6 시리즈’ 기종별 가격 인하표]
이현석 KT 디바이스 본부장은 “단말의 가격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역시 KT에서 단독으로 출고가를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오는 23일 출시되는 ‘아이폰6S 시리즈’에 대해서도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
KT가 ‘단독’ 가격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SK텔레콤은 “아직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며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검토중이지만 KT에 대응해 즉각적으로 가격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이미 KT가 가격 경쟁력에서 한발 먼저 앞서간 상황에서 ‘가격 인하 동참’과 ‘신제품 주력’이라는 두 장의 카드 중 어느 쪽이 보다 효과적인지를 면밀히 검토하는 모습이다.
한편, KT의 가격 인하로 아이폰6S 시리즈 출시에 맞춰 정점을 찍을 이른바 ‘가을대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갤럭시S6 시리즈’ 등 기존 프리미엄폰의 가격 인하와 함께 LG전자의 ‘V10’, 구글의 레퍼런스 폰 ‘넥서스5X’와 ‘넥서스6P’,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6S 시리즈’ 등 신작 출시까지 이어지는 올 가을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이통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