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파트너링 비결은 '촉매기술 국산화'

2015-10-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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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넥슬렌 공장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SK가 해외 수입에 의존해온 촉매기술을 국산화하며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SK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기술력을 증명해 세계 2위 종합화학 기업인 사우디 사빅을 파트너로 확보할 수 있었다.

양사의 고성능 폴리에틸렌(석유화학제품) 넥슬렌 합작사업은 SK가 기술력을, 사빅은 영업력과 자본력을 제공하는 형태다.

SK종합화학은 넥슬렌 촉매‧공정‧제품 등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특히 넥슬렌은 폴리에틸렌을 생산할때 사용하는 촉매를 기존 지글러-나타 촉매 대신 메탈로센 촉매를 사용하는데 SK가 국내 최초 독자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 화학업계는 촉매를 일본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SK는 이러한 촉매를 차례차례 국산화해 석유화학 분야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넥슬렌은 우수한 촉매 특성과 액상 중합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저밀도 엘라스토머부터 중밀도 폴리에틸렌까지 하나의 공정내에서 생산가능한 세계 유일의 기술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서 SK는 고부가 아로마틱(화학섬유원료) 제품을 생산하는 독자적인 촉매와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나프타 유동층 촉매분해 기술(ACO 기술)도 개발해 기술역량을 입증했다.

SK는 나아가 촉매 기술을 전세계에 수출하며 글로벌 제휴를 확대해왔다.

SK는 미국 KBR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ACO기술의 해외 판매를 추진해 지난 2011년 중국 산시성 옌창 석유화학에 대한 수출 실적을 올린 바 있다.  ACO 공정은 촉매를 사용해 나프타 분해 속도를 높임으로써 기존 열분해 방식보다 낮은 700도 안팎에서 나프타를 쪼개 화학 원료를 얻을 수 있다.

SK는 또 ATA 특허기술을 세계적인 촉매 라이센서인 미국의 지올리스트와 협력해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ATA는 SK가 자체 개발한 트랜스알킬화 촉매를 적용해 저가의 톨루엔과 중질 아로마틱 유분을 고부가가치의 자일렌, 벤젠으로 전환시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촉매‧공정 기술이다.

이밖에 용제추출 공정 없이 벤젠‧톨루엔‧자일렌과 액화석유가스(LPG)를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신개념 APU 촉매‧공정 기술을 개발했으며, 프랑스 악센스와 제휴해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석유‧화학, 윤활유, 신에너지 등 모든 기술은 촉매가 핵심이다. SK는 촉매기술을 핵심역량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해왔다.

SK 관계자는 “촉매 기술을 수출해 창출하는 수입보다 세계시장에서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해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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