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겨울철새 시즌…AI 사전 차단한다

2015-10-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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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주요 철새도래지 30곳 예찰 강화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환경과학원은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남하하는 10월 중순부터 북상하는 내년 4월까지 시화호, 천수만 등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30곳을 대상으로 야생조류 분변시료와 포획시료 검사 확대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과거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청미천, 섬강, 미호천, 풍서천, 곡교천, 주남저수지, 하도리 등 7곳을 비롯해 시화호, 천수만 등 30곳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철새 분변검사를 월별 약 300점에서 1500점으로 확대하고 포획시료 약 1000개체를 분석할 예정이다.

또 국립환경과학원 내에 위기대응팀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등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야생조류에서 분리되는 AI 바이러스 유전자형 종류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키트를 이달 초에 개발해 AI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전자 분석키트는 AI 바이러스 16개 헤마글루티닌 항원 및 9개 뉴라미다아제 항원 등 특이 유전자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이 분석키트는 약 3∼4일 소요되던 기존 염기서열 분석방법 보다 최대 50% 이상 빠르게 AI 바이러스 유전자형 종류의 확인이 가능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달 중순부터 야생조류 AI 바이러스 예찰 활동에 이 분석키트를 적용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대학, 연구소 등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동절기(12월)에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철새는 약 130만 마리로 추정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저어새, 두루미 등 7종과 II급인 큰기러기, 큰고니 등 22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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