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와 시청자가 함께 모은 ‘위안부 역사관 보수기금’ 전달

2015-10-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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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보수기금 전달식에 참여한(왼쪽부터) BJ 한나, 강일출 할머니, 박옥선 할머니, 나눔의집 부원장 호련 스님. 사진제공-아프리카TV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라이브 소셜 미디어 아프리카TV는 ‘나눔의 집 보수기금’ 2329만2000원을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BJ(콘텐츠 제작자)와 유저(시청자)가 크라우드펀딩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1329만2000원을 모으고, 취지에 공감한 아프리카TV가 1000만원을 기부해 마련된 기금이다.
이번 희망프로젝트는 지난 8월 11일 시작됐다. 아프리카TV에서 7년째 역사 관련 방송을 하고 BJ 한나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아프리카TV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프로젝트 진행을 제안했다. BJ 윰댕, 이루리, 견자희, 쌈디, 요리왕비룡 등 다른 BJ 10여 명도 취지를 전해 듣고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각자 방송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렸고, 방송을 본 유저들은 희망풍선(한 개당 1000원)을 후원했다. 프로젝트는 시작 한 달 만에 목표금액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적 문제에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BJ와 유저에 공감한 아프리카TV도 1000만원을 기부하며 동참했다.

BJ한나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 놀랐다”며 “목표 금액을 달성한 것도 기쁘지만 아프리카TV BJ들과 시청자가 함께 참여해서 의미가 더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기금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안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관’ 보수에 쓰일 예정이다. 이 역사관은 1998년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고 후손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후원금으로 세워졌다.

이곳에는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기록한 자료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자료, 그림,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최근 시설이 낡아지면서,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등 보수가 필요한 상태다.

나눔의 집 부원장 호련 스님은 “역사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던 젊은이들이 아프리카TV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발벗고 나서줬다”며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생존해 계실 때 일본이 반성하고 피해자가 명예를 되찾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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