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끝났다, 아이폰 온다” 이통3사 고객 쟁탈전 ‘본격화’

2015-10-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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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영업정지 이후 전체 번호이동 건수가 평균치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통3사의 고객 쟁탈전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와 LG전자의 ‘V10’ 출시, 그리고 ‘아이폰6s’ 상륙 초읽기까지 이어져 하반기 이통 시장 판도 변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영업정지 이후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동안 총 5만3109건 번호이동이 발생, 일평균 1만7000건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평균 1만470건보다 약 65% 급증한 수치며 3분기(7~9월) 평균인 1만6000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날짜별로는 영업정지 직후인 8일이 2만34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9일 1만5348건으로 감소한 후 10일 다시 1만7416건으로 늘어났다. 11일에는 전산개통이 이뤄지지 않아 번호이동이 집계되지 않았다.

이통3사에 힘겨루기도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8일에는 대기수요 효과에 힘입은 SK텔레콤이 3326명의 고객을 재탈환했지만 9일과 10일에는 LG유플러스의 공세가 이어지며 각각 110명 순증과 219명 순감에 그쳤다. 번호이동은 늘었지만 가입자 변화 수치가 낮은 것은 그만큼 이통3사의 고객 쟁탈전이 치열했다는 의미다.

특히 연휴였던 9일과 10일에는 LG유플러스만이 이통3사중 유일하게 가입자 순증(651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KT의 순감은 각각 336명, 542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불법 리베이트를 지적하고 나섰지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방통위로부터 문제 없다는 확답을 받았으며 9월과 비교할 때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수치”라고 일축했다.

이통3사의 미묘한 입장 차이도 고객쟁탈전 가속화를 전망케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영업정지 일주일동안 이탈한 4만3000여명의 고객 탈환이 필수적인 상황이며 KT와 LG유플러스는 이 기간 확보한 2만명의 고객 수성에 적극적이다. 여기에 오는 23일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아이폰6s’까지 출시를 예고해 이통3사의 경쟁은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신제품 출시만으로는 단통법 이후 경직된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V10 출시에 갤럭시S6 출고가 인하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영업정지 직후 전체 번호이동은 3분기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 근본적 대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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